버지니아의 웨스트 포인트 교육청이 성전환 학생의 대명사 사용을 거부한 이유로 2018년에 해임된 전직 고등학교 교사에게 57만 5천 달러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교사인 피터 블라밍은 성전환 학생이 요구하는 대명사(예: 그/그녀 대신 “그” 또는 “그녀”와 같은 성별에 따른 대명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해임되었다.
웨스트 포인트 교육청은 30일, 블라밍에게 해당 금액을 지급하고 그의 해임 기록을 삭제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교육청은 공화당 글렌 영킨 주지사 행정부가 지난해 최종 확정한 성전환 관련 정책에 따라 정책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 모델 정책은 LGBTQ 권익 단체들로부터 큰 비판을 받았으며, 2022년 발표 당시 학생들의 시위를 촉발했다. 해당 정책은 버지니아 K-12 학교에서 교사들이 성전환 학생을 출생 시 지정된 성별에 따라 부르도록 허용하고 있다.
블라밍의 변호를 맡고 있는 ADF(Alliance Defending Freedom)의 타이슨 랭호퍼는 “블라밍은 그가 부른 호칭 때문에 해임된 것이 아니라, 호칭을 부를 수 없는 것 때문에 해임됐다”고 밝혔다.
블라밍은 성명에서 자신의 종교적 신념이 성전환 학생의 대명사를 사용해야 한다는 요구와 충돌했기 때문에 부당하게 해임되었다고 주장하며, “학교 행정관들이 성 정체성에 대한 오직 하나의 관점만을 강요했기 때문에 충돌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이번 합의는 버지니아주 대법원이 하급 법원의 기각 판결을 뒤집고 블라밍의 사건을 재개한 이후 이루어졌다. 대법원은 노스캐롤라이나 주 헌법이 표현의 자유와 종교의 자유를 폭넓게 보호한다고 언급하며, 교육청이 그의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재판을 진행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웨스트 포인트 공립학교 교육감 래리 L. 프레이저 주니어는 “블라밍과의 합의에 도달하게 되어 기쁘며, 이는 학생, 교직원 및 웨스트 포인트 학습 공동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리의 초점은 모든 학생에게 있으며, 목표는 학교 공동체 내에서 긍정적인 관계를 계속 구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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