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은 실버 스프링 도심에서 노숙자를 무차별 폭행한 용의자 6명의 영상을 공개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7월 16일 오전 4시 43분경 메릴랜드주 베테랑스 플라자에서 발생했으며, 이 지역은 겨울철 아이스 스케이팅장으로 사용된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국(MCPD)은 용의자들이 어두운 색의 혼다 시빅 차량을 타고 엘스워스 드라이브와 펜튼 스트리트 교차로 인근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차량에서 내려 베테랑스 플라자로 이동해, 테이블에서 잠을 자고 있던 여성을 먼저 폭행했다. 경찰은 여성이 경찰에 신고하려 했으나, 용의자 중 한 명이 그녀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부쉈다고 전했다.
이어 용의자들은 벤치에서 잠을 자고 있던 남성 두 명을 폭행한 후, 또 다른 남성을 추격했으나, 그 남성은 도망쳐 용의자들이 추격을 포기했다.
몽고메리 카운티 경찰의 위기 개입 담당관인 니키 호킨스는 “아무도 이런 일을 당해선 안 된다. 특히 아무것도 없는 잠자는 사람들에게 이런 일이 벌어지다니 참으로 경악스럽다”고 말했다. 호킨스는 용의자 6명을 체포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며, 공개된 영상이 제보로 이어져 체포로 연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용의자나 범죄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은 1-866-411-8477로 전화하거나 온라인으로 제보할 수 있다. 이 사건의 체포로 이어지는 정보는 최대 1만 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실버 스프링에 위치한 셰퍼드 테이블의 매니 히달고 사무총장은 “실버 스프링 도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 지역은 우리 사회의 가장 취약한 사람들을 환영하는 커뮤니티”라고 말했다. 셰퍼드 테이블은 매일 약 600명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단체로, 이번 사건을 계기로 밤에 노숙하지 않도록 설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페이스 웍스의 노숙자 서비스 디렉터 리즈 크루거는 “우리는 경찰을 지원하며, 사람들이 밤에 노숙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루거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들이 신체적, 정서적 트라우마를 겪고 있으며, 일부는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크루거는 이번 공격이 점점 더 심각해질 수 있는 패턴의 일부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녀는 “우리 커뮤니티가 노숙자 인구에 의미 있는 투자를 해야 한다”며, “모두의 안전을 촉진하고, 노숙 문제를 완전히 해결할 수 있는 정치적 의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셰퍼드 테이블은 몽고메리 카운티 소유의 프로그레스 플레이스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인터페이스 웍스도 이 시설 내에서 운영되고 있다. ‘모바일 메드’ 또한 이 시설에서 노숙자 커뮤니티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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