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지역(DMV)은 올해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높은 습도로 인해 유례없는 여름을 보내고 있다. 기온과 습도가 함께 상승하면서 체감 온도는 100도를 넘어섰고, 주민들은 연일 지속되는 더위와 습기로 인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올해 여름은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더운 여름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평균 기온은 80.5도로 나타났다. 이는 2010년의 평균 기온인 79도에 비해 다소 높은 수치이다.
지난 30일 동안 기온이 90도를 넘는 날은 19일이나 되었으며, 일부는 99도를 기록하기도 했다. 워싱턴 D.C.는 이미 97도를 넘는 날이 9일이나 되었는데, 이는 지난 3년의 여름을 합친 것과 같은 수치이다.
현재까지 97도를 넘는 날은 총 163일로, 이는 2016년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제트 기류와 버뮤다 고기압이 뜨겁고 습한 공기를 이 지역에 머물게 하였고, 그로 인해 체감 온도는 100도를 넘는 날이 빈번해졌다.
기후 예측 센터의 전망에 따르면 8월과 9월까지도 평균 이상의 기온이 예상되고 있다.
또한, 필요한 비의 부족도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은 가뭄 상태에 있으며, 비록 폭염이 때때로 폭풍우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지금까지 내린 비는 충분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열대성 폭풍 ‘베릴’의 여파로, 한랭 전선이 지나가면서 북쪽이나 북서쪽에서 시원한 공기가 유입되어 잠시 동안 더위가 완화되기도 했지만, 그 효과는 오래가지 않았다.
기후 예측 센터는 향후 몇 주 동안 강수량이 증가할 것으이며, 여름철 나머지 기간 동안 동부 지역과 걸프 해안 주에서 강수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립기상청은 “극한 날씨 중에서도 열 관련 질환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요인”이라며, 극한의 더위에 대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장시간 야외 활동을 피하고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앞으로 몇 주 동안 필요한 비가 내리기를 기대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인 폭염 완화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해변가 별장 임대를 9월까지 연장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Copyright © KVirgini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버지니아주 ‘뜨거운 차량에 방치된 아이’ 사망 최소 1000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