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국적으로 아파트 임대료는 팬데믹 이후 두 해 동안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주요 대도시에서는 두 자릿수 연간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워싱턴 D.C. 및 인근 지역(DMV)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레드핀(Redfin)의 보고서에 따르면, 9월 D.C. 지역의 중위 임대료는 월 2,100달러로, 지난해보다 12% 상승했다. 이 수치는 중위 가격으로, 일부 지역에서는 임대료가 이보다 상당히 높은 경우도 존재한다.
렌트카페(RentCafe)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D.C. 지역의 평균 아파트 임대료는 7월 기준으로 2,443달러에 달하며, 해당 지역의 67% 아파트가 월 2,000달러 이상의 임대료를 기록하고 있다. 레드핀의 중위 임대료는 렌트닷컴(Rent.com) 및 레드핀닷컴(Redfin.com)에 게시된 임대료를 기반으로 한 3개월 이동 평균을 통해 산출되었다.
전국적으로 볼 때, 9월 중위 임대료는 지난해 대비 0.6% 상승해 1,634달러에 이르렀으나, 동부 대도시에서는 이와는 상반된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레드핀의 수석 경제학자인 셰하리야르 보카리는 “전국적으로 임대료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지역별로는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며 “동부와 중서부 지역은 건설 활동이 상대적으로 적어 임대료가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버지니아 비치는 레드핀의 9월 보고서에서 연간 중위 임대료가 11.3% 상승해 월 1,625달러로 2위에 올랐다.
볼티모어는 연간 임대료 증가율 10.6%로 4위에 올랐다. 볼티모어의 평균 임대료는 D.C. 지역보다 월 500달러 낮은 1,620달러에 불과하다.
반면, 일부 메트로 지역에서는 임대료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선벨트(Sun Belt) 지역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9월 중위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11.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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