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경찰, 검문 대상 중 70% 이상이 흑인…인종 편향 논란

메트로폴리탄 경찰
11월 25일 밤 DC 북동부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7뉴스 보도화면]

워싱턴 D.C.에서 경찰과의 접촉에 관한 새로운 데이터가 심각한 인종적 불균형을 드러냈다. 미국 시민 자유 연합(ACLU)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1월부터 2023년 12월까지 수집된 자료에서 경찰에 의해 검문당한 사람들 중 70% 이상이 흑인으로 나타났다.

ACLU D.C. 정책 옹호 이사인 스칼렛 알데보트는 “D.C.에서 경찰이 흑인을 검문한 수가 그들의 인구 비율에 비해 극단적으로 불균형하다”고 말했다. 인구 조사국의 데이터에 따르면, 흑인은 D.C. 인구의 43.5%를 차지하며, 백인 주민은 36% 이상이다. 그러나 ACLU에 따르면, 백인 중 경찰에게 검문당한 비율은 13% 미만에 불과하다.

알데보트는 “이러한 불균형이 경찰에 대한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검문이 실제로 안전을 증진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경찰이 두 해 동안 실시한 약 137,000건의 검문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검문이 반드시 ‘검문 및 수색’으로 이어지지는 않지만, ACLU의 자료에 따르면, 검문 중 총기 회수율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2022년에는 검문 중 0.9%에서 총기가 회수되었고, 2023년에는 이 수치가 1.2%로 소폭 증가했다.

알데보트는 또한 도시 내에서 편향된 경찰 인식이 주민들이 범죄를 신고하지 않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ACLU는 검문 및 수색 관행의 중단을 촉구하며, “편향적이지 않고, 해를 끼치지 않으며, 헌법 요건을 준수하고, 가장 취약한 커뮤니티 내에서 정부에 대한 신뢰를 증가시키는” 공공 안전 접근 방식을 요구하고 있다.

D.C. 경찰은 ACLU의 주장에 대한 성명에서, 2023년의 69,000건에 가까운 경찰 검문 중 7% 미만이 검문 및 수색으로 분류되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부서는 D.C. 내 사람들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공정하고 전문적이며 헌법적인 경찰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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