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 운전자 도로에서 62시간 낭비…주행속도 전세계 ‘꼴찌’

추수감사절 교통체증
교통체증 [Getty Images]

워싱턴 D.C.의 악명 높은 교통 체증이 팬데믹 이후 변화된 통근 패턴과 맞물려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2024년 인릭스(INRIX) 글로벌 교통 보고서에 따르면, D.C. 메트로 지역의 운전자들은 지난 한 해 동안 교통 체증으로 평균 62시간을 잃었다. 이는 미국 평균인 43시간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워싱턴 D.C.는 교통 혼잡 수준에서 전국 9위를 기록했으며, 뉴욕, 시카고, 로스앤젤레스가 각각 1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특히 워싱턴 D.C. 도심의 평균 주행 속도는 시속 12마일로, 브뤼셀과 함께 세계 최저 속도로 평가됐다.

가장 혼잡한 구간으로는 아침 8시 기준, D.C.-메릴랜드 경계에서 11번가 다리까지 이어지는 아나코스티아 프리웨이가 꼽혔다.

보고서는 전국적으로 재택근무 비율이 지난해 8% 감소했음을 강조하며, 워싱턴 D.C.에서도 14%의 감소가 관찰됐다. 이에 따라 도심 출근율은 6% 증가했으며, 대중교통 이용률도 35% 늘어났다. 다만, 대중교통 이용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기술 산업이 중심인 도시들에서 재택근무 감소가 두드러졌는데, 샌호세에서는 33%, 샌프란시스코는 24%, 시애틀은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팬데믹 이후 도심 활동은 평일보다는 주말, 특히 주말 저녁에 더 활발해지고 있다. 이는 도심이 업무 중심지에서 여가와 생활 공간으로 다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INRIX 보고서는 “미국 도심으로의 이동은 주말과 주말 저녁 시간대에 더 빠르게 증가했으며,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침체된 도심의 활력을 회복시키는 데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다”고분석했다.

워싱턴 D.C.의 교통 문제는 재택근무 감소와 도심 활동 증가라는 양면적인 변화를 반영하며, 향후 교통 정책과 인프라 조정에 대한 새로운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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