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웹 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가 대규모 데이터 센터의 전력 공급을 위한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세 가지 새로운 계약을 체결했다. 이 중 하나는 버지니아주의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와의 협약이다.
이번 도미니언과의 계약은 소형 모듈 원자로(Small Modular Reactors, SMR)의 개발 가능성을 탐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원자로는 물리적 크기가 작아 전력망에 가까운 위치에 설치할 수 있고, 건설 및 납품 시간이 짧아 효율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도미니언의 기존 원자력 시설이 위치한 버지니아주 레이크 애나 인근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 이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개발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레이크 애나 프로젝트는 주 전역에 최소 300메가와트의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미니언은 향후 15년 동안 해당 지역의 전력 수요가 8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버지니아주는 대부분의 미국 데이터 센터가 위치한 지역으로, 특히 라우든 카운티와 매나사스에 집중되어 있다. AWS는 이들 데이터 센터의 상당수를 소유하거나 개발 중이며, 약 70%가 북부 버지니아의 ‘데이터 센터 앨리(Data Center Alley)’에 위치하고 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는 “소형 모듈 원자로는 버지니아주를 원자력 혁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AWS의 이 기술에 대한 헌신과 도미니언과의 파트너십은 성장하는 주의 미래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중요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은 도미니언과의 계약 외에도 총 5억 달러 규모의 SMR 개발 계약을 발표했으며, 이에는 워싱턴주 에너지 노스웨스트(Energy Northwest)와의 유사한 프로젝트 및 차세대 SMR 원자로와 연료를 개발하는 X-energy에 대한 투자도 포함된다.
또한, 최근에는 펜실베니아의 탈렌 에너지(Talen Energy) 원자력 시설 인근에 데이터 센터를 공동 설치하기 위한 계약도 체결했다.
Copyright © KVirgini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