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링턴 카운티의 수상 구조대는 허리케인 헐린으로 인한 급류로 고립된 버지니아 남서부 지역 주민 최소 30명을 성공적으로 구출했다.
구조대는 27일 다마스커스의 마운틴 시티 로드로 파견되어, 침수 위기에 처한 주택과 고립된 주민을 구하기 위해 출동했다.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즉시 보트를 이용해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로 결정하고, 구조 보트를 띄운 뒤 주택의 창문을 깨고 내부로 침입하여 갇힌 주민에게 접근했다.
동시에 지역 보안관들은 주택을 순회하며 주민들에게 대피를 요청했다. 수위의 상승으로 인해 위험도가 증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구조대는 상황 개선을 위해 항공 지원을 요청했으나, 안개로 인해 요청이 거부되었다.
해당 지역으로 들어가거나 나오는 유일한 방법은 다리를 건너는 것이었는데, 이미 빠른 물살과 잔해로 가득 물이 다리 바닥까지 올라온 상태였다.
보안관들이 대피자들을 데리고 갔을 즈음에는 다리 위의 수위가 1-2피트 상승한 상태였고, 한 주택이 강물에 떠내려가 다리에 충돌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이로 인해 주위에 잔해가 흩어지는 긴박한 상황이 발생했다.
구조대는 다리를 건너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고 판단했다. 알링턴 소방당국은 “다리를 건너기 직전, 넘어진 대형 나무가 다리 오른쪽에 끼어 차량의 앞유리를 찌를 수 있는 위치에 놓여 있어 탑승자들에게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위험이 있었다”고 전했다. 구조대의 신속한 판단 덕분에 모든 대피자들은 안전하게 구조되었다.
글렌 영킨 주지사는 “허리케인 헐린의 여파로 고통받는 버지니아 주민들과 미국인들에게 진심으로 마음이 아픕니다. 우리는 주 전역에서 수많은 생명을 구한 용감한 응급 구조대원들에게 큰 자부심을 느끼며, 전기, 통신, 식량 공급을 복구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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