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며칠 사이에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세 명의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들은 보행자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첫 번째 사고는 19일 밤 9시 30분경 스프링필드에서 발생했다. 페어팩스 카운티 경찰에 따르면, 24세의 오스카 다니엘 마르티네즈 그라나도스(Oscar Daniel Martinez Granados)가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올킨 밀 로드의 동쪽 차선으로 걸어 들어갔다가 차량에 치여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며칠 후 사망했다.
두 번째 사건은 21일 오전 8시 40분에 헌터밀 로드와 린헤이븐 플레이스에서 발생했다. 80세 여성인 춘 쿡(Choon Kook)이 오크톤 쇼핑 센터로 방향을 바꾸던 포드 F-150 트럭에 의해 횡단보도에서 치여 병원으로 이송되었으나 결국 사망했다.
같은 날 저녁 8시 20분경, 센터빌에 거주하는 56세의 트레이시 로안(Tracy Roane)이 29번 고속도로의 북쪽 차선에서 횡단보도가 아닌 곳을 걷다가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 사건에서 용의자의 과속 여부와 보행자의 음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올해 페어팩스 카운티에서 발생한 보행자 사망 사고가 15건에 달했으며, 심각한 부상 사고도 약 30건 이상에 이른다. 전문가들은 지역 도로가 안전하다고 느끼기 어렵다며, 현재 많은 횡단보도 신호 체계가 운전자가 여전히 횡단보도를 통과할 수 있는 상황에서 보행을 유도하도록 설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의 도로 설계는 차량의 효율적인 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이동은 고려되지 않고 있어 접근성과 안전성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페어팩스 카운티 보건부에 따르면, 흑인 및 히스패닉 인구가 보행자 사고로 인한 응급실 방문 및 사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경찰은 세 건의 사건을 조사 중이며, 아직 기소된 사람은 없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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