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911 콜센터에서 인력 위기가 심각해짐에 따라, 해당 기관은 직원들이 정해진 근무 일정을 지키기만 해도 보너스를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통합통신사무소(OUC) 헤더 맥가핀 소장은 13일 아침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이메일에 따르면, “정해진 근무 일정을 모두 지키는 모든 911 팀원에게는 한 달 동안 800달러의 인센티브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맥가핀 소장은 “인력 확보는 우리 기관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다. 예기치 않은 결근이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동료 직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범 프로그램은 간단하다. 지정된 모든 근무에 출근하면 한 달 동안 추가로 800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보너스 지급 발표는 뉴스4가 콜센터의 인력이 위험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보도한 지 24시간도 지나지 않아 이루어졌다. 지난 달, 이 기관은 최소 인력 기준을 88%의 시간 동안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OUC는 내부 컴퓨터 하드웨어의 심각한 문제를 인정하며, 올해 911 시스템이 6차례 다운된 바 있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20분 동안 시스템이 중단된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
2주 전에는 시스템이 2시간 동안 작동하지 않았고, 이 시간 동안 한 D.C. 가족은 5개월 된 아기가 응급 상황에 처해 911에 전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고 경찰에 보고했다. 아기는 결국 사망에 이르러 지역사회의 공분을 샀다.
찰스 앨런 의원은 OUC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언급하며, “매주 주민들은 응급 상황에서 통화가 되지 않거나, 응급 구조대의 출동이 지연되었다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부는 주요 문제를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직원들에게 출근만 하라고 800달러를 지급하는 것은 이 기관이 중대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KVirgini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