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급 주택 가격 고공세…수년 만에 일반 주택 앞질러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Grace Cary/Getty Images]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 [Grace Cary/Getty Images]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고급 주택의 가치 상승률이 지난 수년간 시장의 중간 가격대 주택을 지속적으로 밑돌았으나, 현재는 5개월 연속으로 일반 주택의 상승률을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로우(Zillow)의 분석에 따르면, 고급 주택의 가치는 지난해 대비 3.9% 상승했는데, 이는 미국 일반 주택의 연간 성장률인 3.2%보다 빠른 속도이다.

이 분석에서 고급 주택은 해당 지역 내 가장 가치 있는 5%의 주택으로 정의되었다. 미국의 50대 대도시에서, 고급 주택 가격은 버팔로(75만 달러 미만)에서 샌호세(530만 달러) 까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질로우는 이러한 변화의 배경으로 고급 주택이 현재 중간 가격대 주택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경쟁을 받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질로우의 경제 연구 과학자인 아누쉬나 프라카시는 “고급 주택은 구매자 풀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판매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가격 상승이 일반적으로 더디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지만 올해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고급 주택 구매자는 일반 구매자보다 높은 모기지 금리에 덜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최근 몇 년 동안 자산 가치가 급증한 재구매자들은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급 주택의 재고는 전체 시장 재고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으로, 이는 가격 상승을 지속시키는 요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고급 주택 재고는 지난해 대비 15.7% 증가했으나,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여전히 46.9% 낮은 상태이다.

한편, 질로우 조사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리치먼드는 고급 주택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으며, 주택 가치가 지난해 대비 16.5% 상승하여 다른 주요 시장의 성장률을 크게 초과하고 있다. 코네티컷주 하트포드의 고급 주택은 같은 기간 동안 8.6% 상승하여 두 번째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리치먼드의 고급 주택 재고는 지난해 대비 13.2% 감소하여, 지난해보다 고급 주택이 적게 판매된 여섯 개 주요 시장 중 하나로 부각된다. 6월에 판매된 리치먼드의 고급 주택은 평균 6일 만에 거래되며, 이는 미국에서 가장 빠른 판매 속도로 평가된다.

반면, 텍사스주 오스틴은 지난해 고급 주택 가치가 1.5% 감소한 유일한 주요 시장으로 나타났다. 오스틴의 주택 가치는 COVID-19 팬데믹 동안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로 인한 건설 붐이 주택에 대한 경쟁을 완화하고 가격 상승을 억제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또한 주택 가격은 꾸준히 올라 6월에 또 다른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6월 기존 주택의 중위 판매 가격은 426,900달러로 지난해 같은 시기 대비 4.1% 증가했다. 이 수치는 지난달에 이어 사상 최고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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