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팁 문화, 5명 중 3명은 불만 “돈은 주인이 지급해야”

미국 팁 문화
자료 사진 [Getty Images]

최근 미국 전역에서 다양한 업종에서 팁을 요구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 커피숍, 식료품점, 온라인 소매점, 집 수리공 및 셀프 계산대 등에서 팁을 요구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불만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뱅크레이트의 최신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약 59%가 이러한 팁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를 갖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고객이 아닌 주인이 직원에게 더 나은 급여를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사전 설정된 팁 화면에 대한 불만도 높았다.

뱅크레이트의 수석 분석가인 테드 로즈맨은 “사상 최대의 사업체들이 팁을 요구하고 있다”며, 팁이 ‘숨겨진 세금’으로 변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격 인상을 주저하는 많은 사업체들이 팁 요구를 통해 가격을 올리지 않는 방식으로 수익을 증가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퓨리서치센터의 별도 연구에 따르면, 미국인의 70% 이상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대비 현재 더 많은 장소에서 팁을 주는 것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현상은 ‘팁플레이션’이라는 신조어를 낳았다.

팬데믹 이전에는 15~20%의 팁이 일반적이었으나, 현재는 다양한 서비스에 대해 사전 설정된 팁 화면에 직면하면서 액수가 확대되고, 소비자들이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연령대별로도 팁에 대한 인식 차이가 두드러졌다. 베이비붐 세대의 72%와 X세대의 62%가 팁 문화에 대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부정적 견해를 가지고 있는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51%, Z세대는 45%로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비율이 더 낮았다.

미국인들이 항상 팁을 주는 대상은 좌석이 있는 레스토랑의 서버(67%), 미용사 및 이발사(55%), 음식 배달원(51%), 택시 및 라이드쉐어 운전사(41%), 호텔 하우스키퍼(22%), 커피숍 바리스타(20%) 등이었다. 또한, 가구 및 가전 배달원(15%), 테이크아웃 음식을 픽업할 때(11%), 집 수리공(10%)에게도 팁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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