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에서 가장 인구 비중이 높은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를 앞두고 있으나, 대부분이 충분한 저축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세대는 대략 60세에서 80세 사이의 인구로 구성되어 있으며, 많은 이들이 이미 은퇴 연령에 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은퇴 준비금이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평생소득연합(Alliance for Lifetime Income)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은퇴 후 최소 20년을 생활할 것으로 예상되는 60대 베이비붐 세대의 약 3분의 2가 현재의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에 충분한 저축을 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특히, 이 세대의 절반 이상이 25만 달러 미만을 저축했으며, 대다수가 생활비를 사회보장금에 의존할 계획이다. 더욱이, 단지 14.6%만이 50만 달러 이하의 저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정적인 은퇴 생활을 위해선 약 150만 달러의 저축이 필요하다는 여러 보고서에도 불구하고, 많은 베이비붐 세대가 이 금액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저축액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경제사무차관을 역임한 로버트 J. 샤피로는 “미국 역사상 이렇게 많은 인구가 짧은 기간 내에 은퇴 연령에 도달한 적이 없으며, 절반 이상이 은퇴 기간 동안 기본적인 생활 필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들은 많은 선배 베이비붐 세대가 누렸던 견고한 연금이나 높은 저축액으로부터 오는 보장된 소득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특정 사회 집단에서는 저축 부족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은퇴 연령에 접어든 남성 베이비붐 세대의 평균 저축액은 26만9000달러인 반면, 여성은 18만5000달러에 불과하다.
백인이 아닌 인종들 사이에서는 이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데, 60대 백인 은퇴자들은 평균적으로 29만9000달러를 저축한 반면, 히스패닉 은퇴자들은 12만3000달러, 흑인 은퇴자들은 4만9000달러를 저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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