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워싱턴DC 던바 고등학교 인근에서 학교를 향해 총격을 가한 17세 미성년 용의자가 성인으로 기소되어 보석 없이 구금됐다. 이 사건으로 인해 교실 안에 있던 10대 소녀가 총알이 스치는 부상을 입었다.
당국은 사키 프로스트(17세)와 아자리 그레이브스(18세)를 무모한 무기 폭행, 무면허 권총 소지, 미등록 총기 소지, 재산 파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또한 프로스트는 대용량 탄창을 소지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사건 다음날 킹-그린리프 레크리에이션 센터에서 체포됐으며, 둘 다 던바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으로 확인됐다. 특히 프로스트는 해당 학교의 터키 볼 챔피언십 풋볼 팀에서 수석 코너백으로 활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일 오전 10시 직전, 던바 고등학교 맞은편에서 총성이 울렸다. 총알이 건물을 강타하여 17세 소녀의 머리를 스쳤는데, 두개골이 드러날 정도로 깊은 상처를 입혔다.
다행히 학교에 재직 중인 농구 코치의 신속한 응급처치로 인해 소녀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이 확보한 감시 카메라 영상에는 총기를 소지한 것으로 보이는 17세 및 18세 청소년을 포함한 15명이 골목을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또한 전날 신고된 도난 차량과 그레이브스의 어머니 소유로 확인된 차량이 등장한다.
법원 문서에는 그레이브스가 고등학교와 도난 차량을 향해 총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가 무기를 발사하는 장면은 영상에 포착되지 않았다.
현재까지 보고된 바에 따르면, 총알에 맞은 17세 소녀 외에도 한 명이 유리창 파편으로 인한 부상을 입었다.
수사관들은 현장에서 발견된 40구경 권총 탄피 22개와 9mm 탄피 7개를 통해 고등학교 N번가 쪽에서 최소 6차례의 총격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영상에 포착된 청소년 집단 중 2명은 도난 차량에 탑승한 사실을 시인했으며, 해당 차량으로 여러 차례 충돌을 일으켰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Copyright © KVirgini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워싱턴DC 고등학교 수업 중 총알 관통…학생 머리 스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