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티모어 교량 붕괴로 6명 사망 추정, 복구작업 시작

볼티모어 교량
프랜시스코 스콧 키 브리지 [SkyTrak7]

26일 새벽,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에 위치한 프랜시스코 스콧 키 브리지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 이후 18시간에 걸친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마친 미국 해안경비대(USCG)는 현장에서 실종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다.

이어진 오후 7시 30분부터는 수색 및 구조 활동이 복구 작업으로 전환됐다.

당국에 따르면, 실종된 6명은 붕괴 당시 다리 위에서 도로 포트홀을 보수하던 건설 노동자로 확인됐다. 붕괴 현장에는 총 8명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양한 기관에서 파견된 50여 명의 잠수부가 투입된 수색 작업 끝에 2명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 중 한 명은 부상이 없어 치료를 거부했고, 다른 한 명은 현재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 직전, 볼티모어 항구를 떠나 스리랑카로 향하던 싱가포르 선적의 달리호는 새벽 1시 30분경 동력을 잃고 긴급 조난 신호를 보내며 다리 위의 차량 대피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무전을 접수한 경찰이 즉시 차량 통제에 나섰다.

신고 접수 후 2분도 채 되지 않아 다리로 향하는 교통이 통제됐다. 이후 경찰은 건설 노동자들에게 이동하겠다는 무전을 보냈으며, 바로 몇 초 후 선박이 다리 중앙 부근의 기둥과 충돌하면서 교량이 무너져 내리고 여러 대의 차량이 아래로 추락했다.

해안경비대는 실종자 6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장에서 밤새 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 무어 메릴랜드주 주지사는 신고 덕분에 항만 경찰이 더 많은 차량이 교량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며, 이들을 영웅으로 칭송하고 여러 생명을 구했다고 말했다.

복구 작업은 수요일 오전 6시쯤 시작될 예정이다. 선적이 동력을 잃게 된 정확한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으며,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미국 해안경비대의 지원을 받아 조사를 주도하고 있다.

1944년에 개통된 프랜시스코 스콧 키 브리지는 하루에 3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4차선 교량이다.

볼티모어 항구는 미국 동부 최대 항구 중 하나로, 특히 자동차 수출입 처리량에서 미국 내 1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교량이 무너진 사고로 인해 항로가 막히면서 현재 볼티모어 항구의 운영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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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 대형 교량 컨테이너선 충돌·붕괴…차량 다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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