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인층 자살률 대폭 증가, 총 자살 건수 사상 최고치

노인 자살
자료 사진 [Getty Images]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29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노인층의 자살률 증가로 인해 2022년 미국의 자살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에 자살한 노인은 역대 최고인 최소 4만 9천명으로 집계된 반면, 청소년 자살률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자살률은 2018년과 2020년 사이에 잠시 하락세를 보였지만, 이후 다시 상승 추세를 보이며 보건 당국의 우려를 샀다.

현재 미국의 자살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14.3명으로, 1941년 조사가 집계된 이후 가장 높지만 한국의 25.1명 보다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35세 이상 자살률이 증가한 반면, 24세 이하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노인층 사이에서 큰 폭의 증가를 보였으며, 75세 이상 남성의 자살률은 10만 명당 43.7명으로 15~24세 젊은 남성(21.6명)보다 약 2배나 높았다.

전체 성별로는 남성 10만 명당 23.1명으로 여성(5.9명)의 약 4배 큰 격차를 보였다.

전 세계 많은 국가에서 자살률이 하락하는 가운데 미국에서의 증가 원인으로는 약물 남용, 경제 불확실성, 총기에 대한 쉬운 접근성 등이 지적되고 있다.

별도의 분석에 따르면 2021~2022년 사이 미국에서 총기 관련 자살은 전체 자살의 55%를 차지했다.

CDC 최고 의료 책임자인 데브라 아워리 박사는 자살 증가를 예방하기 위해 사회 전반에 걸쳐 즉각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살 충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핫라인 988로 전화를 걸어 정신건강 전문의의 도움을 요청하거나, 741741번으로 “HOME” 문자를 보내 위기 문자 회선으로 연결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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