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부터 미국의 사회보장 수혜자들은 매달 지급되는 수당이 2.5% 인상될 것이라고 사회보장국이 10월 10일 발표했다. 이번 생활비 조정(COLA)은 은퇴자들에게 평균적으로 월 약 50달러의 추가 혜택을 의미하며, 현재 약 7,250만 명이 은퇴자, 장애인, 아동 등으로 이 혜택을 받고 있다.
이번 인상은 물가 상승률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결과로, 2024년에는 3.2%의 인상이 있었던 반면, 2025년의 인상률은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기록된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인플레이션이 다소 진정된 것을 반영하고 있다. 사회보장국장 마틴 오말리는 “이번 인상이 수혜자들에게 일정 부분의 안도감을 줄 것”이라고 전하며, “조정이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들에게는 ‘틀리지 않았다’고 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플로리다주 펜사콜라에 거주하는 82세 은퇴자 셰리 마이어스는 “좋은 음식을 먹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며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월마트에서 시간제 일자리를 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는 식료품 가격이 비싸져서 매우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한편, 2023년에는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8.7%의 대폭 인상이 있었으나, 올해는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에 가까운 수준으로 물가 상승률이 감소했다. 이와 함께, 보충적 소득보장(Supplemental Security Income) 혜택에도 2.5%의 인상률이 적용될 예정이다.
사회보장세가 적용되는 최대 소득 한도도 16만8,600달러에서 17만6,100달러로 인상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특히 생계를 사회보장 혜택에 의존하고 있는 많은 미국인들의 재정 상황에 중요한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발표된 연례 사회보장 및 메디케어 신탁 보고서에 따르면, 이 사회보장 신탁 기금은 2035년부터 전액 지급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탁 기금이 고갈되면 정부는 예정된 혜택의 83%만 지급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AARP의 CEO 조 안 젠킨스는 성명에서 “노인들이 사회보장 혜택을 계속해서 신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의회에 양당의 협력을 통해 사회보장을 강화하고 미국인들이 믿을 수 있는 장기적인 해결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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