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전역을 강타한 혹한의 기온으로 인해 전기차가 골칫덩이 신세로 전략했다. 낮은 기온으로 인해 주행거리가 짧아지거나 충전이 원활하지 않은 탓이다.
극단적인 더위나 추위는 전기차 배터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로 인해 충전이 원활하지 않거나 주행거리가 눈에 띄게 감소할 수 있다.
AAA의 연구에 따르면 영하권 이하의 온도에서 히터를 사용하면 전기차의 평균 주행거리가 41% 감소하며, 화씨 95도 이상의 높은 온도에서는 에어컨 사용으로 주행거리가 17%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온도는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충전 및 방전 능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충전 속도가 느려지고 효율이 떨어진다.
듀크 대학의 에너지 및 환경 실무학 교수인 팀 존슨은 “휘발유를 사용하는 내연기관 차도 겨울철 엔진 결핍 현상이 있지만 배터리처럼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도시 지역에 거주하는 전기차 운전자들은 실내 주차 공간이 제한되고 공공 충전소가 부족한 환경에서 추위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부 시카고의 전기차 운전자들은 기온이 급격히 하락한 날씨에 전소에서 몇 시간 동안 대기하거나 결국 차를 버려두고 가야 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이러한 문제를 완화하기 위해 HVAC 시스템보다 효율적인 히트 펌프를 설치하거나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운전 모드와 내부 온도 사전 조절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겨울이 시작된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 판매량은 이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에서는 충전소의 가용성과 기술 개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전기차 소유주가 극한의 온도에 대비하여 사전에 계획을 세워야 한다.
전문가들은 예열을 위해 플러그를 꽂은 상태에서 차량을 시동하고, 배터리가 너무 낮아지기 전에 충전을 하고, 내부에 주차하여 추위나 더위로부터 차량을 보호하는 등의 조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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