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의 한 공원에서 10일 아침, 두터운 나뭇가지가 떨어져 내리며 한 여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DC 소방 및 응급 의료 서비스(EMS)에 따르면, 오전 7시 25분경 여러 건의 신고 전화를 받은 구조대는 현장으로 출동했다. 구조대는 워싱턴DC 남동부 3번가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애비뉴 근처의 가필드 공원에서 큰 나뭇가지 아래에 깔린 여성을 발견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망한 여성은 30대로 추정된다. 관계자들은 그녀가 개를 산책시키던 중 거대한 나뭇가지가 떨어져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여성은 현장에서 사망 판정을 받았다. 소방관들은 이 사고로 인한 다른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현장에서 DC교통부(DDOT) 관계자들은 이번 사건 이전에는 해당 나무가 외관상이나 시각적으로 문제가 될 가능성이 전혀 없어 보였다고 설명했다.
DDOT 도시산림관리부서의 부국장 얼 유츨러는 이번 사고를 “예측할 수 없는 사건”이라고 표현하며, 나무가 “갑작스럽고 비극적으로, 그리고 순식간에 쓰러졌다”며, 해당 나무는 공원에서 제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거 작업이 10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DDOT의 임시 국장 샤론 커시바움은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가슴 아프다”고 말하며, 도시 산림관리부서가 워싱턴 D.C.의 모든 가로수와 공원 나무의 유지 관리를 담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츨러는 사고가 발생한 나무가 직경 50피트에 달하는 100년 된 늪 백참나무였으며, 마지막 가지치기는 2022년 7월에 이루어졌고, 마지막 공식 검사는 2022년 5월에 실시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부서가 5년마다 나무를 검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츨러는 마지막 검사가 한 주민의 요청에 따라 이루어졌으며, 모든 요청을 진지하게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지가 왜 떨어졌는지 확실히 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외관상 나무는 양호한 상태였고 가지도 잘 붙어 있었다”고 말했다.
총 30명의 인증된 수목 관리사가 부서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모두 평가 자격을 갖추고 있다고 유츨러는 설명했다. 검사는 주로 지상에서 이루어지며, 때때로 소리 망치 등의 도구를 사용해 손이 닿는 범위 내에서 부패와 결함이 평가된다. 이로 인해 매년 기준에 미달하는 약 500그루의 나무가 제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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