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구에 따르면, 오젬픽(Ozempic)과 같은 체중감소 약물이 약물남용 장애 환자의 과다복용 및 알코올 중독 위험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의 내과 부교수인 파티마 스탠포드 박사는 이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연구 결과가 알코올 중독 및 약물남용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중독(Addiction)’ 저널에 발표되었으며, 체중감소 약물이 과다복용 및 알코올 중독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스탠포드 박사는 “이 약물들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이자 GIP(글루코스 의존 인슐린 트로픽 펩타이드)로, 다양한 임상적 용도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100만 명 이상의 건강 기록을 분석한 결과, 체중감소 약물을 복용한 집단에서 과다복용 위험이 40% 낮아지고, 알코올 중독 위험이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거리 대학교 의학부의 데이비드 라우 교수는 이번 연구가 체중 감소 약물의 예상하지 못한 이점에 대한 유의미한 증거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스탠포드는 이러한 약물이 중독 치료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물질 사용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해소하는 데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치료법은 오랫동안 겪어온 편견과 낙인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재 이러한 약물을 약물남용 치료에 처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해당 용도로의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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