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의 한 초등학교에 세워진 미국의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밀랍 동상이 기록적인 폭염을 맞아 녹아내리고 있다.
개리슨 초등학교 캠퍼스에 설치된 이 밀랍 동상은 문화 예술 단체 컬처럴DC의 의뢰로 예술가 샌디 윌리엄스 4세가 제작했으며, 지난 2월부터 전시되어 있었다.
며칠간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되면서, 링컨 동상은 마치 안락의자에 기대어 앉아 있는 듯한 모습으로 녹아내렸다. 동상의 다리는 분리되고, 머리는 떨어져 나갔다.
컬처럴DC는 동상의 머리를 임시로 제거했으며, 윌리엄스와 함께 복구 가능성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동상에 사용된 밀랍의 녹는점은 140도로, 이번 사태는 예기치 못한 폭염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링컨 동상은 원래 9월 말까지 전시될 예정이었으나, 여름 더위로 인해 조기 철거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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