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발 사건이 집주인 제임스 유씨의 의도적인 행위로 밝혀졌다. 이 폭발로 인해 주택이 파괴되고 유씨는 사망했다.
특수폭발물관리국(ATF)과 연방수사국(FBI)은 알링턴 카운티 경찰 및 소방 당국과 함께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했다.
브리핑에서는 첫 번째 경찰관이 현장에 도착한 순간부터의 사건 경과가 상세히 설명되었으며, 바디캠 영상을 통해 폭발과 56세 제임스 유씨가 창문에서 신호탄을 쏘는 장면이 공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폭발은 주택 지하실에서 시작되었으며 휘발유와 점화원이 관련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이 사용한 탄약은 유효한 점화원이 아니었다는 점도 확인됐다. 현장에서 회수된 물품으로는 휘발유통, 산탄총 2정, 총기 1정, 조명탄과 조명탄 발사기 2개, 산탄총 탄창 및 탄약 등이 포함됐다.
유씨의 사망 원인은 열상과 둔기에 의한 외상으로 판명됐다.
이웃들은 유씨가 사건 몇 달 전부터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증언했다. 그는 폭발 전에 대량의 표백제와 숯을 주문하고 창문을 검은 쓰레기 봉투로 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 당일 아침에는 빈 표백제 병을 포함한 쓰레기를 잔디밭에 던졌다.
그날 오후, 유씨는 자택 뒷창문에서 신호탄을 발사하기 시작했으며, 그 중 하나는 인근 초등학교 근처에 떨어졌다.
경찰은 현장을 조사한 뒤 유씨에게 구두 및 전화로 접촉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경찰은 수색영장을 발부받은 뒤 장갑차를 이용해 정문을 돌파했으며, 이후 유씨는 집 안에서 여러 발의 총격을 가했다. 당국은 폭발 약 90분 전에 주택의 가스 공급을 차단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Copyright © KVirgini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알링턴 주택 폭발 용의자 한국계 50대 추정…주검으로 발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