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30년 모기지 평균 금리가 5주 연속 상승하며 8월 초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모기지 구매업체 프레디 맥(Freddie Mac)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번 주 금리는 지난주 6.54%에서 6.72%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점의 7.76%에 비하면 낮은 수치이지만, 여전히 주택 구매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15년 고정형 모기지 금리도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 평균 금리는 5.71%에서 5.99%로 증가했으며, 이 역시 지난해 평균 7.03%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오르면 대출자에게 월 수백 달러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주택 구매자의 구매력을 감소시켜 현재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가까운 상황에서 더욱 우려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기지 금리는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데,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정책 결정과 인플레이션 및 경제 데이터의 반응에 따라 변동한다. 이는 대출 기관들이 주택 대출 가격 책정의 기준으로 사용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의 경로에 영향을 미친다.
31일 정오 기준으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4.30%에 달했으며, 이는 불과 한 달 전인 9월 중순의 3.62%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수치다. 연준이 4년 이상 만에 주요 금리를 처음으로 인하하고 2026년까지 추가 인하를 시사한 이후에도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경제 지표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를 나타내고 있다. 29일에는 소비자 신뢰가 예상보다 크게 상승했으며, 9월의 구인 건수는 소폭 감소했지만 고용 수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만약 1일에 발표될 10월 미국 고용 보고서가 예상보다 강한 결과를 보인다면, 국채 수익률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됐다.
프레디 맥의 수석 경제학자인 샘 카터(Sam Khater)는 “다음 주에는 고용 보고서, 2024년 선거, 연준의 금리 결정 등 여러 중요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어 모기지 금리는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재 모기지 금리가 정점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올해 초의 최고치에 도달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현재 30년 모기지 평균 금리는 올해 최고치인 7.22%에서 하락한 상태로, 9월 말에는 2년 만에 최저인 6.08%를 기록했다.
경제학자들은 올해 모기지 금리가 계속해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지만, 2025년에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지만, 더 많은 구매자가 시장에 진입할 경우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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