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장년층 4명 중 1명, “은퇴 꿈도 못 꿔”

노인 은퇴
자료 사진 [Getty Images]

미국 내 중장년층의 경제적 불안정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AARP(미국 은퇴자 협회)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미국인 중 약 25%가 은퇴를 전혀 계획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퇴 저축 부족과 경제적 불확실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AARP는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20%가 은퇴 저축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이러한 상황은 특히 중장년층의 경제적 취약성을 드러내며, AARP는 이에 대응하기 위해 주 정부가 기업들에게 자동 은퇴 저축 프로그램을 도입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인디라 벤캇 AARP 수석 연구 부사장은 “은퇴 자금을 효과적으로 마련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미국인 중 60%가 은퇴 후 충분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33%는 향후 12개월 내 재정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과 높은 생활비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조사 결과, 응답자 중 3분의 1 이상이 식료품 및 주거비와 같은 기본 생활비를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25% 이상이 가족 간병 비용을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0%는 물가 상승이 소득 증가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벤캇 부사장은 “소비자들이 현재의 높은 생활비 때문에 저축과 지출 사이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AARP는 자동 급여 공제를 통해 은퇴 저축을 하는 미국인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15배 더 저축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벤캇 부사장은 “미국 내 5700만 명의 민간 부문 노동자 중 절반은 급여를 통해 저축할 수 있는 능력이나 선택권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AARP는 주 정부와 협력하여 주별 개인 은퇴 계좌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가능한 한 빨리 저축을 시작할 것을 권장하며, 401(k) 계획이 있는 경우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 고용주 매칭을 최대한 이끌어내도록 기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401(k) 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개인 은퇴 계좌를 설정하고 은퇴 전까지는 손대지 말고 저축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재무 상담가와의 상담을 통해 저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벤캇 부사장은 “저축은 의도적인 행동이며, 이는 습관화해야 하는 근육과 같아서 연습을 통해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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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 없어서 은퇴 못한다…’처참한 노후’ 직면한 X세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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