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로 인한 자연재해 증가가 미국 내 주택 보험료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대형 모기지 업체인 페니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주택 소유자의 거의 절반인 약 50%가 극단적인 날씨 변화와 그로 인한 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폭염과 강풍은 주택 소유자들이 가장 우려하는 날씨 요인이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역별로 우려하는 날씨 유형에 차이가 있었다. 서부 지역 소유자들은 주로 폭염을 가장 큰 걱정거리로 꼽았으며, 북동부, 중서부, 남부 지역 소유자들은 강풍을 가장 큰 우려사항으로 지목했다.
이 외에도 주택 소유자 중 15%는 가뭄, 13%는 산불, 12%는 홍수를 우려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페니매의 연구에 따르면, 주택 소유자의 약 3분의 2가 날씨 관련 피해로 인해 지난해 보험료가 인상됐다고 보고했다.
조사에 참여한 응답자 중 25%는 자연재해로 인해 보험료가 상당히 올랐다고 답했으며, 10%는 보험료 인상으로 인해 갱신 시점에 보험료를 감당할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리얼터닷컴의 별도 연구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적으로 주택 보험료는 평균 11.3% 상승했으며, 일부 주에서는 최근 5년간 보험료가 50% 이상 상승하는 등 급격한 인상률을 기록했다.
특히, 허리케인, 홍수, 뇌우 등 자연재해로 몸살을 앓고 있는 텍사스주는 가장 높은 보험료 인상률을 기록했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텍사스주의 주택 보험료는 59.9%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어서 콜로라도주(57.9%), 애리조나주(52.9%), 유타주(51.9%), 네브라스카주(48.%) 순으로 높은 인상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동안 버지니아주와 메릴랜드주에서도 각각 33.9%, 32.1%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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