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역에서 기록을 깨뜨린 장기 폭염이 일요일에도 지속되었으며, 서부 지역에서는 위험한 고온으로 인해 데스밸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동부 역시 고온 다습한 날씨에 휩싸였다.
국립기상청(NWS) 기상학자 브라이언 잭슨은 약 3,600만 명, 즉 전체 인구의 약 10%가 폭염 경보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서부와 태평양 북서부의 여러 지역에서는 기존의 최고 기온 기록이 깨졌다.
북부 캘리포니아의 여러 지역은 110도 이상을 기록했으며, 레딩은 기록적인 119도를 기록했다. 피닉스는 일요일 최저 기온이 92도 이하로 떨어지지 않아 새로운 일일 최저 기온 기록을 세웠다.
데스밸리 국립공원에서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각각 128도를 기록했고, 토요일에는 방문객 한 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으며, 다른 한 명은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들은 극한의 더위 속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6인 그룹의 일원이었으며, 나머지 4명은 현장에서 치료를 받았다.
공원 관리자 마이크 레이놀즈는 “데스밸리에서 세계 기록을 세울 수 있는 기온을 경험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지만, 방문객들이 야외 활동을 신중하게 선택하고, 고온에서는 에어컨이 있는 차량이나 건물 밖에 오래 머물지 않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열사병과 관련 질병은 하루 또는 며칠에 걸쳐 축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네바다주와 캘리포니아주 경계에 위치한 타호호 주변 고지대에도 드물게 폭염 주의보가 발령되었다.
또한, 애리조나주의 마리코파 카운티에서는 올해 최소 13명이 열사병으로 사망했으며, 160명 이상의 사망이 열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되어 조사 중이다.
이와 같은 극한의 더위 속에서 전문가들은 충분한 수분 섭취,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 머무르기, 직사광선을 피하기, 그리고 이웃과 친지의 안부를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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