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7일 발표된 최신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미국 이민자 수는 1년 동안 약 160만 명 증가한 총 4,780만 명을 기록했다. 이는 20년 이상 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또한, 미국인들의 이민 관점에 대한 별개의 보고서에서 미국인들이 이민 문제를 바라보는 공통적인 시각과 함께 큰 정당 간 차이가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이민자는 미국 인구의 14.3%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는 1970년 4.7%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지만, 1890년의 최고 비율인 14.8%에는 미치지 않는다. 그러나 현재 이민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191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가장 많은 이민자는 멕시코(1,090만 명, 전체의 23%), 인도(290만 명, 6%), 중국(240만 명, 5%), 필리핀(210만 명, 4%) 출신이다. 이민자의 약 4분의 1은 불법 체류자로, 나머지 3분의 4는 시민권을 취득한 미국인, 합법적인 영주권자 또는 임시 체류자이다.
이민 문제는 공화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더 중요한 이슈로 인식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조사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 중 82%가 이번 선거에서 이민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보고 있으며, 이는 경제 문제에 이은 두 번째로 중요한 이슈로 꼽힌다. 반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지지자 중 39%만이 이민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미국인의 61%가 이번 선거에서 이민 문제가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트럼프 지지자의 88%는 불법 이민자의 대규모 추방을 찬성하는 반면, 해리스 지지자 중에는 27%만이 이에 동의했다.
해리스 지지자의 80%는 미국 시민과 결혼한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거주하고 일할 수 있도록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트럼프 지지자는 37%만이 이에 동의했다.
또한, 트럼프 지지자의 59%는 이민자 수의 증가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며, 해리스 지지자는 이 의견에 동의하는 비율이 11%에 불과하다. 불법 이민자가 범죄를 악화시킨다고 생각하는 트럼프 지지자는 92%인 반면, 해리스 지지자는 37%에 그쳤다.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두 진영 간 큰 차이를 보였으며, 트럼프 지지자의 85%가 불법 이민자가 경제를 악화시킨다고 응답한 반면, 해리스 지지자는 28%에 불과했다.
흥미롭게도, 양측 모두 국경 보안을 강화하는 데에는 찬성하고 있으며, 트럼프 지지자의 96%와 해리스 지지자의 80%가 이에 동의했다. 또한, 고급 기술 이민자를 더 많이 받아들이는 데에는 트럼프 지지자의 71%와 해리스 지지자의 87%가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번 보고서는 이민 문제에 대한 미국 사회의 복잡한 양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으며, 앞으로의 정치적 논의에서도 중요한 주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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