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자 부담 증가가 식비 절약을 위한 지출 축소로 이어지며, 패스트푸드 업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맥도날드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켐프친스키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소비자들이 높아진 가격에 맞서 지출을 더 신중하게 결정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패스트푸드 업계에 압박이 가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1분기 미국 동일 매장 매출은 2.5% 상승했으나, 이는 1년 전 12.6% 상승 대비 크게 낮은 수치다.
스타벅스 역시 지난주 실적 발표에서, 락스만 나라시만 최고경영자(CEO)는 고객들이 돈을 어디에 어떻게 쓸지 더욱 까다롭게 결정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스타벅스는 매장 방문객 수가 7% 급감했고, 나라시만은 회사의 실적을 “실망스럽다”고 평가했다.
6일 뱅크레이트의 수석 경제분석가 마크 햄릭은 “업계 리더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소비자들이 경제적 압박을 느끼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매 지출은 놀랍도록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인들이 특정 분야에서는 지출을 줄이고 생필품에 소비를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패스트푸드 업계를 넘어서 일부 업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크래프트 하인즈의 분기 매출이 1.2% 감소했으며, 프링글스와 팝타르트를 생산하는 켈라노바 사의 북미 매출은 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물가지수(CPI)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3년 전보다 약 18%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으며, 외식 비용은 약 21% 상승한 것으로 보고됐다. 평균 시간당 임금은 약 15% 상승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경제 상황에 적응하는 과정에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일부 물가가 하락하면 소비자들이 더욱 안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소비자 물가가 팬데믹 초기부터 지금까지 약 20% 상승한 상황에서, 일부 가격의 하락만으로는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충분히 줄이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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