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덤프리스 인근 몽클레어 커뮤니티에서 지난해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 유족과 주택소유자협회(HOA) 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앨런 리라는 남성이 자택에서 샤워 중 갑자기 쓰러진 나무에 깔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으며, 특히 리의 아내인 레이첼 리는 남편의 상실과 함께 뒷마당에 남아 있는 나무들로 인한 추가적인 위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했다.
레이첼 리는 “이번 사고는 우리 가족에게 큰 트라우마를 안겨주었고, 더 이상 비슷한 사고로 아이들을 잃거나 고아로 만들 수 없다”며, 남은 나무들을 제거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HOA와의 갈등이 발생했다. HOA는 주민들이 외부 작업을 진행하기 전에 ‘재산 개선 요청서’를 제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레이첼 리는 “나무 제거는 우리 가족의 안전을 위해 필수적인 일이었기 때문에, HOA의 허가를 기다릴 시간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HOA의 지속적인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식 요청서 제출을 거부했다. 그녀는 “이런 상황에서 재산 개선 요청서를 제출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HOA는 “레이첼 리와 그녀의 가족이 겪은 비극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우리는 그녀를 포함한 모든 주택 소유주와 협력하여 커뮤니티 규약 및 조건을 준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는 “나무 제거를 위해 겪어야 하는 행정적 절차가 오히려 트라우마를 가중시킨다”며, 앞으로도 양식 제출 계획이 없다고 단호한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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