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맥클린에 거주하는 베테랑 마라토너 프랭크 퓨미치가 7대륙에서 7일 동안 7개의 마라톤을 완주하는 놀라운 업적을 이뤘다. 이 여정은 11월 15일 남극 대륙의 얼어붙은 황무지에서 시작된 ‘그레이트 월드 레이스(The Great World Race)’로 시작됐다.
퓨미치는 남극에서 첫 레이스를 시작하며 영하의 온도 속에서 10km 루프를 반복해 총 42.2km를 완주했다. 그는 남극의 아름다움을 극찬하며 “날씨가 좋고 햇빛이 있을 때 남극은 정말 아름다웠다”고 말했다. 첫 레이스를 마친 후, 그는 즉시 비행기를 타고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으로 이동해 두 번째 경주에 도전했다.
레이스는 단순한 달리기만이 아니라, 대륙 간의 긴 비행과 빠듯한 일정으로 더욱 힘들었다. 퓨미치는 레이스가 끝날 때마다 공항으로 이동해 보안 검색과 세관 절차를 거친 후 다시 비행기에 탑승해야 했다. 그는 “마치 비행기가 우리 집 같았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긴 비행을 오히려 회복과 휴식을 위한 시간으로 여겼다. 그는 달리기를 마친 후 특별한 회복 방법 대신 버번 한 잔으로 여정을 마무리했다며 유머러스하게 “7대륙에서 7일 동안 7개의 마라톤과 7잔의 버번을 마셨다”고 말했다.
가장 어려웠던 경주는 6번째 대회가 열린 콜롬비아 카르타헤나에서였다. 퓨미치는 85도의 기온과 95%의 습도, 체감 온도 109도의 극한 조건에서 “가장 고통스럽고 힘든 마라톤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퓨미치는 이 대회에 참여한 이유에 대해 “세상을 빠르게 탐험하고, 놀라운 모험을 경험하며, 자신의 한계를 시험하고 무엇을 이룰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완벽한 이벤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도전에서 전 세계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 것이 또 다른 큰 보람이었다고 덧붙였다.
퓨미치는 11월 21일 버지니아로 돌아온 이후에도 워싱턴 D.C. 지역에서 두 번의 마라톤을 더 완주하며 그의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 140번이 넘는 마라톤을 완주한 그는 이번 대회를 인생에서 가장 특별하고 도전적인 경험으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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