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를만큼 오른 주택가격에 여전히 높은 이자율까지, 주택을 구입하고자 하는이들에겐 부담이 쉽게 가라앉질 않다보니 최근 트렌드는 아무래도 가급적 다운 페이먼트를 많이 하고 융자를 적게 얻는데 있는듯 하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늘어난 다운페이먼트를 여러 루트로 충당하곤 하는데 특히 최근 기프트 머니의 비중이 커지는 추세인듯 하다.
오늘 지면을 빌어 주택융자에 있어서 다운 페이먼트나 클로징 비용등에 많이 활용되는 Gift 에 대해 자세히 설명 드리고자 한다. 사실 우리 한인들에게 있어 기프트 머니의 의미는 “증여”로 많이 인식되곤하는데, 한국에서의 증여, 상속 이런 단어들은 알게 모르게 부정적인 의미로 전달되곤 한다. 웬지 모르게 불안하고 또, 자칫 잘못 하다간 세금폭탄을 맞지 않을까 우려도 되곤 한다. 이러한 선입견 때문일까? 여전히 많은 이들이 증여, 상속하면 세금폭탄 을 연상하면서 부담을 느끼게 되는데, 사실 미국 과 한국의 증여에 관한 세법의 차이점을 알면 그러한 걱정이 기우에 불과하게 될것이다.
Gift, 영어 단어 의미 그대로 번역하면 “선물” 이다. 한국에서는 증여를 하게 되면 증여를 받는 사람이 세금을 내게 되어 있는 반면 미국에서는증여를 하는 사람, 즉 돈을 주는 사람이 세금을 내도록 되어있다. Gift 의 사전적 의미인 “선물”에 충실하듯이 말그대로 선물처럼 받는이는 그냥 기쁘게 받기만 하면 되는것이다.
현행 세법에 따르면 년간 개인이 개인에게 주는 기프트 머니의 면세한도는 크게 두가지로 나뉜다. 연간 면세한도와 평생면세한도, 즉 annual exclusion 과 life time exemption이다. 우선 세금보고에 신고조차할 필요없는 연간 면세한도 (Gift Tax annual exclusion) 가 2024년 기준으로 $18,000 이다. 그리고 개인이 면세로 기프트를 줄수 있는 평생한도 (gift tax life time exemption)이 $13,610,000에 달한다. 즉, 증여를 할때 일년에 $18,000 까지는 누군가에게 기프트 머니를 주더라도 세금을 낼 필요도 없을뿐더러 세금보고시에 신고조차 할 필요도 없고, 설사 만일 $18,000을 넘는 금액을 기프트로 주더라도 다음해 세금보고시에 form 709 를 통해 세금보고상에 신고만 한다면 평생에 걸쳐서 $13,610,000 까지는 증여세 라는것 없이 증여를 할수 있다는 뜻이다.
$18,000 까지의 기프트 머니는 세금보고상에 신고조차 할 필요없는 연간 면세 한도이다보니 가끔씩 보면 부모가 자식에게 년간 면세한도를 초과하는 금액을 증여를 할때 굳이 개인 년간 면세 기프트 한도를 넘기지 않으려고 억지로 무리수를 두면서 여러 사람을 동원해서 $18,000 이하의 금액으로 여럿 명의로 나누어 자식에게 기프트를 주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하는데, 우스겟 소리로 부모가 주고자 하는 기프트 머니의 출처가 정말 불법자금이 아닌 마당에야 그냥 떳떳이 자식에게 간단히 한번에 증여를 하는게 좋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어차피 평생에 세금낼 필요없이 줄수 있는 한도가 $13,610,000 이나 되다보니 대부분의 일반 서민들에게 있어서는 사실 피부로 와닿고 느껴지는 액수가 아닌 남의 나라 이야기로 전해지기 떄문이리라. 다만 $18,000 이 넘는 기프트는 다음해에 세금보고시에 form 709를 통해서 신고만 하면 되는데, 아직도 많은이들이 신고하는것을 걱정하는 이유가 혹시나 증여를 많이 하면 세무조사가 나오지 않을까, 또 세금보고에 기록으로 남으니 나중에 불리한 일을 당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때문이다.
사실 기프트로 주는 돈을 다음해 세금보고에 신고해야 하는 이유는 평생에 걸친 기프트 한도를 과연 초과하는지를 위한 기록으로 남겨두기 위함뿐이다. 오히려 미리 겁먹고 여러사람명의로 이리저리 돈을 돌려서 자금을 이동시켜 나눠서 받는것이 더 수상하게 보일수도 있고, 그때문에 낭패를 당하는 경우를 종종 보곤 한다. 필요이상으로 여러사람들을 동원해서 자금을 이리저리 나눠서 이동시키다가 은행으로부터 suspicious activity로 의심을 받게되면 오히려 이때문에 여러 불이익등을 당할수도 있음을 꼭 유념해야 한다.
배준원 그린웨이 홈론 부사장
Greenway Home Loan, Inc.
문의: Jun@gwhomelending.com · (703) 868-7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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