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노퍽(Norfolk) 인근 한 남성의 자택에서 150개 이상의 파이프 폭탄이 발견되며, FBI 역사상 가장 많은 폭발물 압수 사례가 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찰에 따르면, 브래드 스패포드는 미등록 단총열 소총 소지 혐의로 지난달 초 체포되었다. 체포 당시 FBI가 그의 자택을 수색해 폭발물이 가득 담긴 배낭, 별채 차고, 심지어 착용 가능한 조끼에 사전 장착된 폭탄까지 발견했다. 일부 폭탄은 ‘치명적(lethal)’이라는 표식이 있었다고 전했다.
검찰은 스패포드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진을 사격 연습 표적으로 사용하고, 정치적 암살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으며, 최근에는 저격소총 훈련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암살 시도 소식을 들은 후, 스패포드는 이웃과의 대화에서 “저격수가 카말라(부통령 해리스)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는 스패포드의 이웃이 그가 수제 탄약과 무기를 대량 비축하고 있으며, 2021년 자체 제작한 폭발물 사고로 인해 손가락 세 개를 잃었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스패포드의 변호인단은 그가 현재 불법 총기 소지 혐의로만 기소되었고, 폭발물을 사용하려 했다는 증거나 폭력적 행동의 전력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석방을 요청했다. 변호인은 또한 “전문가의 도움이 없었다면 스패포드가 폭발물을 작동시킬 능력이 없었다”며, 정치 지도자의 사진을 표적으로 사용하는 행위는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스패포드가 지역 사회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구속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FBI의 역대 최대 폭발물 압수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지역 주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수사는 현재 진행 중이며, 법원은 스패포드의 석방 여부를 곧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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