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는 경제와 치안 측면에서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팬데믹 이후 연방 공무원의 출근율 급감이 경제에 새로운 도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무리엘 바우저 D.C. 시장은 화요일 하원 세출 소위원회에 출석해 “수도의 상황은 강력하다”며 경제 개선, 범죄 감소, 인구 증가 등을 강조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대폭 줄어든 출근율이 세수 감소로 이어지며, 장기적인 경제적 역풍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D.C.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글렌 리는 “팬데믹 이후 출퇴근 인구가 약 50% 줄었다”며, 현재 하루 평균 10만~25만 명의 출근자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역 경제 활동과 세수 증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리 CFO는 “향후 4년간 세수 증가율이 물가상승률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팬데믹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수 성장 속도가 둔화됐다고 분석했다.
바우저 시장은 연방 공무원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며 경제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많은 공화당 의원들의 주장과도 같은 유사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정부효율성부서 책임자인 일론 머스크와 비벡 라마스와미는 연방 공무원들이 주 5일 출근하지 않을 경우 고용이 불안정해질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바우저 시장은 치안 개선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성과를 보고했다. 그녀는 U.S. 캐피톨 주변 지역의 폭력 범죄율이 57%, 네이비 야드 지역에서 5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역 주민과 정치인들에게 큰 우려를 불러일으켰던 문제였다.
바우저 시장은 “지역 곳곳에서 범죄율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며, 경찰 예산을 13% 증액하는 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D.C. 경찰 인력을 4,000명으로 복원하기 위한 목표에 근접했다고 강조하며, 내달 예정된 대통령 취임식 관련 보안 준비도 철저히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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