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노스웨스트 지역에 위치한 내셔널 빌딩 박물관(National Building Museum)이 연말을 맞아 실내 아이스 스케이팅 링크를 개장하며 겨울 분위기를 물씬 풍기고 있다.
박물관 측은 16일부터 박물관 중앙의 대형 홀에 80피트 길이의 인공 아이스 링크를 설치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추운 날씨 걱정 없이 실내에서 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스케이트 링크를 가장 먼저 체험한 어린이 세레피나는 “스케이트를 타면서 빠른 치타가 된 것 같았다”며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링크에는 아이들을 위한 특별한 장치도 마련돼 있다. 고래 모양의 가이드 장치를 밀며 연습할 수 있어 스케이트를 처음 배우는 어린이들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아들을 데리고 박물관을 방문한 마이크는 “내 어린 시절엔 넘어지며 배워야 했는데, 요즘엔 이런 도움 장치가 있어 아이들이 훨씬 쉽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의 3살배기 아들 애셔는 이날 처음으로 스케이트에 도전했다. 마이크는 “애셔가 정말 잘해줬다. 눈물이 없으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데 오늘은 대성공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스케이팅 링크는 매일 정오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되며, 화요일과 수요일은 휴장이다. 개인 스케이트를 가져오면 무료로 이용 가능하고, 스케이트 대여료는 5달러이다.
이번 행사는 다운타운DC 비즈니스 개선 지구(BID)와 협력해 다운타운 DC 홀리데이 마켓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다운타운DC BID의 CEO인 게렌 프라이스는 “연말 분위기를 즐기며 도심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것”이라며, “직접 체험해봤는데 스케이팅 링크가 매우 부드럽고 재미있다”고 강력 추천했다.
해당 행사는 아래의 웹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하다.
Copyright © KVirginia,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