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로 향하던 그레이하운드 버스가 펜실베니아주의 윌킨스 타운쉽의 파크웨이 이스트를 따라 이동하던 중에 칼부림 난동이 발생해 남성 1명이 사망했다.
펜실베니아주 경찰은 30일 저녁 10시 30분경 자본 게럿으로 확인된 용의자가 버스 내 다른 승객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용의자는 5~6인치 크기의 칼을 꺼내 옆에 앉아 있던 피해자의 목을 여러 차례 찔렀다.
게럿은 현장에서 체포되었으며 손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 피해자는 인근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으나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치료를 받는 동안 게럿은 응급구조 요원들에게 “솔직히 말하자면 기분이 좋아. 그는 악마였어. 그는 많은 영혼들을 빼앗아갔어”라고 말했다.
버스 내 한 승객은 용의자가 서로 옆에 앉아 있는 동안 어떠한 도발 없이 피해자를 공격했다고 진술했다.
사건 당시 버스에는 37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당 버스는 당초 오후 7시 30분에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를 떠날 예정이었으나 지연되어 오후 10시 15분에 출발했다. 버스는 워싱턴DC에 도착하기 전 해리스버그, 요크, 볼티모어에 정차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버스 운행 시작 후 불과 30분 만에 수십 명의 승객들은 악몽과 같은 시간을 보냈다.
사건 직후 피해자는 버스 앞쪽으로 비틀거리며 걸어갔고, 운전자가 차를 갓길에 멈춰 세워 피해자와 함께 버스에서 내렸다. 버스 뒤쪽에서는 여전히 소란이 계속됐다.
또 다른 승객인 티라이 심슨은 사건 당시 사람들이 잠에 청할 수 있도록 버스 안이 어두웠다며 어둠 속에서도 곳곳에 피가 묻은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상한 말을 하는 남자와 함께 버스 안에 갇혀 있다는 사실이 두려웠고, 아들과 함께 고개를 숙여 숨죽여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증거 사진을 찍는 바람에 승객들은 모두 피투성이가 된 버스 안에서 1시간가량을 기다려야 했다.
다른 버스가 파크웨이 이스트에서 나머지 승객을 태우고 인근 경찰서로 향했다. 이후 새벽 3시경, 심슨과 그녀의 아들은 250달러짜리 우버를 타고 DC로 돌아와야 했다. 심슨은 이 끔찍한 사건 이후로 다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버스를 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레이하운드 버스 대변인은 월요일 성명을 통해 “어떠한 방식으로든 지원하기 위해 당국과 전적으로 협력하고 있다”며 “고객과 직원들의 안전과 관리가 최우선 관심사”라고 밝혔다.
현재 펜실베니아주 경찰이 수사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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