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예정된 대통령 취임식이 워싱턴 D.C.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는 4년 전 조용했던 취임식과는 대조적인 변화다.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은 코로나19 팬데믹과 1월 6일 국회의사당 폭동 이후 강화된 보안 조치로 인해 대규모 인원이 제한된 가운데 진행됐다. 그러나 올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대규모 인파와 화려한 취임 무도회 등 전통적인 행사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니나 앨버트 워싱턴 D.C. 도시계획경제개발 부시장에 따르면, “취임식 기간 동안 최대 100만 명이 우리 도시를 찾아 상점에서 쇼핑하고, 호텔에 머물며, 레스토랑에서 식사한다”며 “취임식이 다시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앨버트는 “새 대통령의 정치 성향과 상관없이 경제적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방문객”이라며, “전국에서 약 100만 명의 사람들이 워싱턴 D.C.를 찾아 새로운 대통령을 축하하는 것은 우리 도시 경제에 대단한 이익”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D.C.의 호텔, 레스토랑, 관광 명소들은 취임식 방문객들을 위해 특별 패키지, 메뉴, 전시, 투어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앨버트는 “방문객들은 우리 도시를 경험하고 멋진 추억을 만들며, 우리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기리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며 “이번 취임식을 통해 훌륭한 축하의 장을 제공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워싱턴 D.C.의 여행 및 관광 산업을 지원하는 비영리 단체인 ‘데스티네이션 DC(Destination DC)’에 따르면, 취임식 주말을 위한 호텔 예약률은 이미 50%에 육박하고 있다. 이 수치는 취임식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과거에는 90%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았다.
2009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첫 취임식 당시 호텔 예약률은 97%에 달했으며, 2017년 트럼프 대통령 첫 취임식 때는 94%를 기록했다. 첫 임기의 대통령이 대체로 더 많은 인파를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으며, 오바마 대통령의 두 번째 취임식 때는 78%로 다소 낮아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1월 20일(월), 국회의사당 서쪽 잔디밭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한다. 이후 전통적으로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백악관까지 펜실베이니아 애비뉴를 따라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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