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보위 상공에서 자동차 크기의 미확인 드론이 목격되며 주민들과 당국이 혼란에 빠졌다.
보위 경찰에 따르면, 지난 9일일 밤부터 대형 드론들이 도심 상공을 날아다닌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었다. 소셜미디어에도 여러 주민들이 드론 목격 장면을 담은 영상을 공유하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보위 주민 어텀 스타슐리는 약 25분 동안 5대의 드론이 상공을 날아다니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드론들이 사라진 뒤 또 다른 항공기가 그 뒤를 따르는 듯한 모습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스타슐리는 “하늘이 맑아서 세 대에서 다섯 대를 명확히 볼 수 있었다”며 “두 대는 가까운 거리를 유지하며 날고 있었고, 집으로 돌아왔는데도 여전히 그 자리에 있었다”라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보위 경찰은 드론을 누가 띄웠는지, 또 이 드론들이 어떤 목적으로 비행하고 있었는지 전혀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까지 드론으로 인한 직접적인 위험은 없다고 덧붙였다.
연방 하원 국토안보위원회 위원인 글렌 아이비 메릴랜드주 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표하며, 비밀경호국(Secret Service)과 국토안보부(DHS)에 문제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아이비 의원은 “뉴저지 지역에서도 유사한 신고를 많이 받았는데, 이제는 이 문제가 메릴랜드를 포함한 DMV 지역으로 내려오고 있다.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 사건은 지난해 버지니아주 랭글리 공군기지 상공에서 발생한 드론 침입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 당시 미군은 여러 밤 동안 미확인 드론이 기지 상공의 제한 구역을 침범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버지니아주 팀 케인 상원의원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이 드론들은 상업용 드론과 유사하지만, 일부 특징은 일반 취미용 드론과는 전혀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몇몇 정보는 기밀이어서 자세히 말할 수 없지만, 이 드론들이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제품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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