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 당근 대장균 발병…18개 주에서 39명 감염, 1명 사망

당근
캘리포니아주의 그림웨이 농장에서 생산된 리콜 영향을 받은 당근. [Grimmway Farms]

미국에서 유기농 당근과 관련된 대장균(E. coli) 식중독 사건이 발생하여 수십 명이 감염되고,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총 39명의 감염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15명은 18개 주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캘리포니아주 베이커스필드에 위치한 그림웨이 농장에서 판매한 여러 브랜드의 통당근 및 유기농 베이비 당근이 리콜 조치되었다.

리콜 대상 브랜드에는 365, Cal-Organic, Nature’s Promise, O-Organics, Trader Joe’s, Wegmans 등이 포함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리콜된 유기농 베이비 당근의 유통기한은 9월 11일부터 11월 12일 사이이다.

현재 문제가 되는 당근은 매장에서 판매되지 않고 있으나, CDC는 소비자들에게 리콜된 당근을 섭취하지 말고, 냉장고나 냉동고를 점검하여 해당 제품을 폐기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감염된 사람들은 주로 뉴욕, 미네소타, 워싱턴 주에 거주하며,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에서도 감염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이번 사건은 맥도날드에서 슬라이스 양파와 관련된 대장균 발병으로 100명 이상이 감염된 지 한 달 만에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발병 사례가 증가하고 있지만, 식품 공급은 안전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장균 감염 증상은 일반적으로 박테리아를 섭취한 후 3~4일 이내에 시작되며, 심한 복통, 종종 혈변을 동반한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CDC는 대장균 감염 증상이 심한 경우 즉시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고, 섭취한 음식에 대해 알릴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 노인,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은 심각한 합병증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FDA는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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