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V 지역, 보행성 폐렴 사례 급증…10-17세는 2167%↑

폐렴
자료 사진 [Getty Images]

추운 날씨가 다가오면서, 의사들은 미국 전역과 DMV(워싱턴 D.C., 메릴랜드, 버지니아) 지역에서 폐렴 사례가 거의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경고하고 있다.

많은 환자들이 보행성 폐렴(walking pneumonia)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이는 다른 폐렴 유형과 달리 경미한 증상을 보이며 침상 안정이나 입원이 필요하지 않아 일상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메드스타 헬스(MedStar Health)의 메릴랜드, 버지니아, D.C.에 위치한 응급 치료 클리닉 33곳 에서는 폐렴 환자가 지난해에 비해 무려 35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10월에는 391명의 폐렴 환자가 있었던 반면, 올해 같은 기간에는 1,789건으로 급증했다.

메드스타 헬스 응급 클리닉의 부의료 책임자인 아만다 조이는 “21년 동안 응급 의학과 응급 치료를 해왔지만, 이렇게 높은 폐렴 사례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특히 10세에서 17세 사이의 연령층에서 2,167%의 증가가 있었던 것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보행성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지속적인 기침, 인후통, 발열이 있으며, 기침은 경우에 따라 3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현재 코로나19, 독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연쇄상구균 감염의 사례는 매우 낮지만, 보행성 폐렴의 경우에는 급증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폐렴이 계절성 세균에 의해 발생하지만 최근 몇 년간보다 높은 수치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천식이 있는 경우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으며, 치료의 경우 항생제가 가장 효과적이지만 현재 일부 약국에서는 벌써 약물이 부족한 상황이다.

조이는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었다면 세균성 감염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우리는 항생제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다. 몸이 스스로 싸우도록 두고 바이러스가 자연적으로 진행되도록 기다리는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조이는 예방 조치를 취할 것을 권장하며, 마스크 착용, 손을 철저히 씻는 것, 아플 때는 집에 머무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드물지만, 많은 환자들에게는 여전히 힘든 경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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