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완화돼도 가격 안 내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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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웨이에서 식료품을 쇼핑 [FOX DC5 보도화면]

미국에서 4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가운데, 향후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는 경고가 제기됐다.

알리안츠(Allianz)의 수석 경제 고문 모하메드 엘-에리안은 CBS의 ‘페이스 더 네이션(Face the Nation)’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이는 가격 상승률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 2022년 COVID-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엘-에리안은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조정할 수 있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높은 주택 가격과 식료품 가격을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가격이 실제로 하락할 가능성은 어디에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가격 하락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라며 “좋은 소식은 금리가 지속적으로 낮아질 것이고, 생활비 상승률인 인플레이션도 줄어들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가격 자체를 낮추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줄어든다고 해서 사람들이 가격이 내려간다고 오해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불행한 오해”라고 덧붙였다.

엘-에리안은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경우 경제에 더 큰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플레이션은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와 정부의 구제 프로그램 증가로 인해 2022년 6월 연간 9.1%로 치솟았다. 이후 인플레이션율은 9월에 2.4%로 감소했지만, 여전히 가격은 4년 전보다 약 20% 상승한 상태다.

인플레이션과 경제 문제는 다가오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유권자들이 가장 중시하는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다.

민주당의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가계의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고 경제 성장을 촉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해리스는 소기업 지원과 자녀가 있는 가정을 위한 세금 공제를 포함한 새로운 정부 지출을 요청했으며, 트럼프는 에너지 생산 규제를 완화하고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엘-에리안은 “현재 가격이 여전히 4년 전보다 높은 상황이며, 10월 고용 보고서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전반적인 경제 상황은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보고서의 대부분은 파업과 허리케인으로 인해 왜곡된 결과”라며 “결국 우리는 강력하게 성장하고 있는 경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도 감소하고 있다. 차기 정부의 주요 과제는 이러한 경제적 특출함을 지속하고, 미래의 번영을 위한 기반을 재편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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