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유대인 평화의 목소리(Jewish Voice for Peace) 소속 시위대가 국회의사당 캐논 로툰다를 점거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스라엘 무기 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빨간 셔츠를 입고 있었다.
이번 시위는 이스라엘 총리 베냐민 네타냐후의 의회 방문과 맞물려 진행되었다.
유대인 평화의 목소리에 따르면, 약 400명의 미국 유대인이 이 시위에 참여했다. 시위대는 캐논 하우스 오피스 빌딩의 바닥을 점거하며 1시간 넘게 구호를 외쳤다. 이번 시위의 목적은 정부에 이스라엘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미시간주 민주당 의원 댄 킬디의 사무실 소식통에 따르면, 직원들과 인턴들은 시위가 벌어진 사무실 근처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대피했다. 소식통은 시위대가 “세 개의 문을 폭력적으로 두드렸다”고 전했다.
킬디 의원의 비서실장은 성명을 통해 “수백 명의 시위대가 사무실 밖에서 소란을 피우며, 문을 폭력적으로 두드리고 큰 소리로 외치며 사무실로 진입하려 시도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국회의사당 경찰과 경비원은 즉시 사건에 대응해 여러 명을 체포했다. 킬디 의원과 그의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국회의사당 경찰은 캐논 하우스 오피스 빌딩 내에서 군중 밀집, 방해 행위, 불법 시위 등의 혐의로 약 200명을 체포했다고 확인했다. 의회 건물 내에서의 시위는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국회의사당 경찰은 X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캐논 로툰다에서 불법 시위를 벌이고 있는 그룹을 체포하고 있다. 의회 건물 내에서는 시위가 허용되지 않는다. 합법적으로 입장한 사람들에게 중단하지 않으면 체포될 것이라고 경고했으나, 그들이 중단하지 않아 체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당국은 네타냐후의 방문 기간 동안 워싱턴DC 전역에서 미국의 이스라엘 군사 원조 중단을 촉구하는 추가 시위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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