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에서 청소년들에 의한 차량 절도 문제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DC 경찰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서만 800건 이상의 차량 절도 사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 발생한 차량 절도 건수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더욱이, 차량 절도 용의자 중 60% 이상이 18세 미만 청소년들로 확인되었다.
메릴랜드 대학의 범죄학 교수인 게리 라프리는 이런 현상을 ‘완벽한 폭풍’으로 표현했다. 그는 “10대 청소년들을 감옥에 보내는 것에 대한 우려는 당연한 일이다. 그들이 강력범죄자로 변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행동을 7-8번 경험하고 사회로 돌아온 일부 청소년들도 있다”고 말했다.
라프리 교수는 2020년 미니애폴리스에서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에 의해 사망한 사건, 2015년 프레디 그레이가 경찰 수송차에서 부상을 입고 볼티모어에서 사망한 사건 등 경찰과 관련된 사건들, 그 외 여러 가지 요인이 이러한 증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에 대한 신뢰를 잃고, 경찰의 정당성에 의문을 가질 때, 원래라면 하지 않았을 행동에 참여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차량 절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DC 경찰은 운전자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안전 수칙을 공유하고 있다.
DC 경찰은 대부분의 차량 절도는 심야에 발생한다고 경고하며, 운전자들이 운전 중에는 차 문을 잠그고, 창문을 올리며, 차량 절도범이 접근하기 어렵도록 중앙 차선에 가깝게 주행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차에서 내릴 때는 충분한 공간을 남겨두어 필요한 경우 도망칠 수 있도록 하고, 절도범에게 표적이 되었을 경우에는 차량을 포기하고 주변에서 벗어나 911에 즉시 신고한 뒤 인상착의를 설명할 수 있도록 강력히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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