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중개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 9월 계약된 DC 메트로 지역의 주택 매매 건수 중 약 12%가 무산됐다.
이는 미 전국적으로 9월에 주택 구매를 위해 체결된 계약은 증가했지만 실제 마감된 거래는 팬데믹 초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추세를 반영한다.
매매가 취소되는 가장 큰 원인은 모기지 이자율 상승에 따른 구매자의 자금 조달 유연성 감소이다.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원래 자격을 얻었던 구매자의 대출 금액이 마감 시점에 낮아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구매자들이 팬데믹 초기보다 더 꼼꼼한 점검을 하거나 판매자가 수리를 하지 않는 제안을 한 이후 문제를 발견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이다.
구매자에게는 계약을 취소하는 것이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이에 대해 레드핀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릴 페어웨더는 “이자율이 매우 낮고 여러 제안이 있었을 때에는 구매자가 많은 우선금을 놓는 방식으로 제안이 수락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으므로, 구매자가 계약을 해지할 때 단 몇 천 달러로 물러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판매자들은 매매가 실패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는 이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구매자와는 달리 판매자에게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클 수 있기 때문이다.
페더웨어는 “구매자가 계약을 철회할 때 판매자에 대한 문제는 그 집에 대한 일종의 ‘주홍글씨’가 남기 때문이다. 그 집을 다시 매물로 올릴 때, 집이 최근에 매물로 나왔고 구매자가 계약을 철회했다는 사실이 공개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잠재적 구매자들에게 집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를 보낼 수 있으며, 사실 여부와는 상관없이 구매자자들을 매우 불안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9월에 계약된 주택 거래 중 16.3%에 해당하는 5만3천 가구가 매매가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레드핀에 따르면 이는 모기지 이자율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7%를 돌파한 2022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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