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 희귀 진드기 감염 사망 최초 발생…“약도 없다”

포와산 바이러스
포와산 바이러스

메릴랜드주에서 희귀 진드기에 의한 질병으로 최초의 사망 사례가 발생하여 주 보건 당국이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공중보건서비스 부장관인 닐레시 칼야나라만 박사는 지난 주 성명을 통해 캐나다에서 ‘포와산 바이러스’ 감염자가 메릴랜드로 귀환한 뒤 사망한 것을 밝히며, 이는 주에서 처음으로 기록된 사례라고 설명했다.

포와산 바이러스는 1950년대 캐나다 온타리오 포와산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명명되었으며, 주로 북미에서 발병한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초기 증상은 발열, 두통, 체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으며 많은 감염자는 아무런 증상도 경험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심각한 경우에는 뇌염, 뇌수막염 또는 척수염 등을 유발할 수 있고, 감염자의 약 10~15%가 사망하거나 생존하더라도 장기적인 건강 문제를 겪을 수 있다.

2004년부터 2022년까지 포와산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총 288건으로 집계되었다. CDC는 이 질병이 희귀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부 진드기 개체가 해당 바이러스 외에도 라임병 세균을 운반한다고 전했다.

메릴랜드 보건부는 이번 사례로 인한 전염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있다면서도, 포와산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약물이 없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보건부는 키가 큰 풀과 낙엽 등의 지형에서 활동하는 진드기 서식지를 피하고, 해당 지형에 진입해야 할 경우 긴 소매와 긴 바지를 입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

또한 야외활동 후 진드기가 붙어있지 않은지 온몸을 검사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겨드랑이 아래, 귀 주변, 배꼽 안쪽, 무릎 뒤쪽, 머리 주위, 다리 사이 및 허리 주변과 같은 진드기가 숨기 좋은 부위들을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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