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이 다가오면서 미국 주택 시장은 중요한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질로우(Zillow)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에는 매물이 증가하면서 구매자에게 더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구매자들은 여전히 변동성이 큰 모기지 금리에 따른 불확실성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질로우의 수석 경제학자인 스카일라 올슨은 “2024년에는 높은 가격 부담에도 불구하고 주택 구매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했다. 하지만 2025년에는 더 많은 매물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여 구매자들에게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라고 말했다. 질로우는 2025년 주택 거래량이 430만 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올해의 410만 채에서 소폭 증가한 수치이다. 주택 가치 성장률은 2.6%로, 올해와 비슷한 느린 속도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모기지 금리는 2025년에도 높은 변동성을 보일 전망이다. 질로우는 금리가 완화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예측이 항상 들어맞지는 않아 구매자들이 불안정한 상황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모기지 금리는 9월에 하락하며 저렴한 매물 비율이 1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이후 다시 7%에 가까운 수준으로 상승해 구매자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다.
또한, 2024년부터 저렴한 지역의 매물이 늘어나며 남서부 지역에서도 구매자 친화적인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금리가 예상보다 더 크게 하락하면 경쟁이 치열해져 판매자에게 유리한 시장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미국인들은 소형 주택과 장기 임대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올슨은 “미국인들은 높은 주택 비용에 적응하며 아늑함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는 과거 부정적으로 여겨졌던 개념이지만 이제는 주목받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질로우에 따르면, “아늑함”이라는 표현은 2024년 매물 설명에서 2023년 대비 35%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또한, 임대료 상승률은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임대 매물에서 제공되는 임대료 할인 비율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내년 말까지 임차인들이 무료 임대 한 달 혜택을 협상할 가능성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2025년 주택 시장은 구매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협상 기회를 제공할 전망이지만, 여전히 다양한 도전 과제가 남아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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