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헐린의 여파로 인해 미국 전역에서 IV 수액 부족 현상이 발생하며 병원들이 환자 치료 방식을 조정하고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의 배크스터(Baxter) 제조 시설은 허리케인 헐린의 홍수 피해로 생산이 중단되어, 미국 내 50% 이상의 병원에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IV 수액은 환자에게 수분을 공급하고 약물을 투여하며 영양분을 제공하는 데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워싱턴 D.C. 메트로 지역의 대형 병원 시스템인 이노바 헬스 시스템(Inova Health System)은 IV 수액 절약을 위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자원관리 최고책임자인 샘 엘가울리 박사는 “응급실에서 IV 수액 사용을 지난주에 50% 줄였다”고 밝혔다. 현재 이 시스템의 다섯 개 병원은 신중하지만 안정적인 모드로 운영되고 있으며, 비응급 절차는 취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엘가울리 박사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2주에서 한 달 이내에 IV 수액이 고갈될 상황이었다”며 현재 상황을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원의 사용을 50%에서 60% 줄여야 한다면, 이는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허리케인 헐린 이후 공급망 차질에 대해 전국의 의료 제공자들에게 건강 경고를 발령했다. 버지니아 병원 협회는 회원들이 “다양한 절약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고 전했으며, D.C. 병원 협회는 시설들이 “현재의 공급을 극대화하기 위해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주에서는 비응급 건강 문제를 가진 주민들이 1차 진료와 같은 대체 치료 옵션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하고 있다.
이번 공급망 문제는 미국 의료 시스템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있으며, 엘가울리 박사는 “한 공장이 멈추면 전체 국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은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위한 교훈”이라고 말했다.
FDA는 배크스터가 캐나다, 중국, 아일랜드, 영국의 시설에서 제품을 수입할 수 있도록 승인했으나, 생산이 허리케인 이전 수준으로 복원될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배크스터는 노스캐롤라이나 공장을 단계적으로 재가동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생산량을 90%에서 100%로 확대할 계획이다. 의사들은 현재 환자 치료가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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