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주 프레더릭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부주의하게 버려진 담배가 원인이 되어 두 대의 차량이 화재에 휘말렸다. 이 사건은 보안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화재는 9일 오전 11시 30분경 윌로우데일 크로싱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피해자인 제임스는 자신의 차량이 불타는 소리를 듣고 깨어났고, 두 차례의 폭발음과 함께 자신의 기아 리오 차량이 불타고 있는 모습을 목격했다.
제임스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이미 너무 늦어버렸다”며 혼란스러움을 토로했다.
수사관들이 보안 카메라 영상을 입수했을 때, 사건의 전말이 드러났다. FOX 5가 보도한 영상에는 두 사람이 아파트 건물 쪽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 중 한 여성은 담배를 길가로 튕겨버렸고, 이 담배가 두 대의 차량 아래 쌓인 낙엽에 떨어졌다.
약 1분 후, 낙엽이 연기를 내기 시작했고, 곧이어 두 차량이 불길에 휩싸였다. 프레더릭 소방대는 10분 이내에 현장에 도착했으나, 그 시점에는 이미 두 차량이 전소된 상태였다.
제임스의 2023년형 리오 차량은 주행거리 8,000마일에 불과했으며, 또 다른 피해자인 미라클 아카그보비의 닛산 무라노는 지난 1년 이내에 구입한 차량이었다.
아카그보비는 “다행히도 카메라가 있었고, 그 카메라가 여성의 담배가 떨어지는 순간을 포착했다. 그게 화재의 시작이었다. 나의 차량은 말 그대로 완전에 불에 타버렸다”고 말했다.
그와 제임스는 이 사건이 발생한 지 5일이 지났지만, 책임이 있는 여성과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전했다. 자동차 보험 문제, 렌터카 이용, 공제액 처리 등으로 고생하는 것 외에도, 이 점이 가장 불만스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아카그보비는 “조금이라도 사과가 있었으면 좋았겠지만, 마치 ‘누군가의 차량을 망가뜨려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태도가 마음에 상처를 준다”고 말했다.
제임스는 “내가 그랬다면, 최소한 조금의 동정이나 공감이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이런 일은 의도치 않게 일어났다’라고 말하는 것조차 없고, 그냥 무시하고 넘어가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프레더릭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의 원인이 버려진 담배꽁초로 확인되었으며, 화재 조사관 사무소는 이를 사고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현재 프레더릭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하여 해당 여성을 기소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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