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어팩스 카운티가 2026 회계연도에 약 3억 달러의 예산 적자를 전망하며, 이는 감독위원회가 올해 초부터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로 떠올랐다.
패트 헤리티(Pat Herrity) 페어팩스 카운티 감독위원은 “이 적자는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위원회는 외부의 예산 검토를 거부하고 정치적 의제가 담긴 항목에 지속적으로 지출을 늘려왔다. 지난해 잉여 예산마저 소진한 상황에서 이제는 구급차와 공원 유지 관리 같은 필수 서비스 삭감을 고려해야 할 처지”라고 비판했다.
카운티는 단체교섭 합의와 공무원 급여 인상이 주된 원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군(Fairfax County Public Schools)은 직원 급여를 7%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비거주용 부동산세 수입이 감소하며 전체 수입 증가율은 1.8%에 그쳤다. 이는 주거용 부동산 가치 상승(4.78% 증가)에 힘입은 수치지만, 급증하는 비용을 충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감독위원회는 현재 식품세(food tax) 도입을 검토 중이다. 그러나 이 세금은 과거 두 차례 주민 투표에서 부결된 바 있다. 또한, 주거용 부동산세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페어팩스 카운티 주민들은 이미 높은 생활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추가 세금 인상에 반대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예산 삭감으로 약 3,300만 달러를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서비스와 프로그램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2024년 페어팩스 카운티는 2억 4,000만 달러의 잉여 예산을 기록했지만, 이는 주로 감독위원회의 우선순위에 따라 사용되었다. 특히 코로나 19 추모비 건립 등 정치적 프로젝트에 많은 예산이 투입됐다.
제프 맥케이 감독위원장은 2023년 연봉을 약 4만 달러 인상하며 13만 8,283달러로 올렸고, 다른 감독위원들의 연봉도 9만 5,000달러에서 12만 3,283달러로 인상됐다. 또한, 맥케이는 카운티 소유 차량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의혹으로 비판받기도 했다. 납세자 보호 연합(Taxpayers Protection Alliance)의 데이비드 윌리엄스 회장은 “이 적자는 페어팩스 카운티의 재정 관리 문제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며 “지출 삭감과 세금 인상 외에는 대안이 없다. 그러나 세금 인상은 주민들의 불만을 키우고, 결국 일부 주민들을 카운티 밖으로 내몰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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