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최대 학군인 페어팩스 카운티 공립학교가 올 가을부터 모든 고등학교에 무기 탐지기를 상시 설치하기로 결정했다. 중학교까지 확대 적용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된다.
페어팩스 카운티 교육청은 지난해 봄부터 고등학교 일부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해왔으나, 지난 4월 웨스트 포토맥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흉기 사건을 계기로 보안 강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전면 도입을 결정했다. 당시 해당 학교에는 무기 탐지기가 배치되지 않은 상태였다.
마테오 던 교육위원은 “무기 탐지 시스템이 실제로 효과가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총기를 포함해 학생들이 학교로 반입하려던 무기들을 이미 여러 차례 적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학교에도 무기 탐지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에 따라 교육청은 600만 달러를 투입해 장비 확대를 추진 중이다. 도입되는 장비는 CEIA사에서 제작한 ‘오픈게이트(OpenGate)’ 시스템으로, 학생들은 노트북을 꺼낸 뒤 개별적으로 장비를 통과하게 된다.
이 시스템은 칼과 총기, 폭발물 제조 가능성이 있는 물품까지 감지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바인더나 금속 도시락, 우산 등으로 인해 경보가 울릴 수 있어 민감도 조절도 가능하다고 교육청은 설명했다.
던 교육위원은 학년도 말 기준으로 최소 1~2정의 총기와 다수의 칼, 기타 무기류가 탐지기를 통해 적발됐다고 전했다. “올해 가을부터는 모든 중·고등학교에 매일 무기 탐지기가 가동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버지니아 내 다른 지역에서도 보안 강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프린스 윌리엄 카운티는 이미 중·고등학교에 ‘에볼브(Evolv)’ 무기 탐지기를 사용 중이며, 라우든 카운티는 올 가을 체육 행사에 금속 탐지기를 시험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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