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집회 도중,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총격을 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미국 비밀경호국 요원들은 총성이 울리자 트럼프를 신속히 무대에서 대피시켰으며, 그는 귀에서 출혈을 보이며 차량으로 호송되었다.
이번 사건은 수십 년 만에 처음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조사되고 있다.
버틀러 카운티 지방검사는 집회 참석자 중 최소 한 명이 사망하고 두 명이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전 대통령 트럼프는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 통해 총알이 오른쪽 귀 윗부분을 관통했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총성이 들렸고, 즉시 귀 피부가 찢어지는 느낌과 함께 많은 출혈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비밀경호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집회 장소 외부의 높은 위치에서 무대 쪽으로 여러 차례 총격을 가했다. 총격 당시 용의자는 200-300야드 떨어져 있었다고 ABC 뉴스에 전했다.
총성이 들리자 군중 사이에서는 비명과 함께 “엎드려! 엎드려!”라는 외침이 울려 퍼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는 소식에 감사하며,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집회 참석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는 하나가 되어 이를 규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가 병원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트위터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주먹을 쥐고 얼굴에 피를 흘리는 사진을 게시하며 “그는 절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릴랜드 주지사 웨스 무어는 “정치적 폭력은 용납될 수 없으며, 이는 우리 나라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어난 일은 끔찍하며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버지니아의 팀 케인 상원의원은 “이 상황에 깊이 우려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늘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릴랜드의 제이미 라스킨 하원의원은 “정치적 폭력은 미국 민주주의에서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전했다.
비밀경호국, FBI, 알코올, 담배, 화기 및 폭발물국(ATF) 등 여러 법 집행 기관이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이다.
라우든 카운티 보안관 사무소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에 경악하며, 집회 참석자 한 명이 사망하고 또 다른 한 명이 중태에 빠진 것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보안관 사무소는 주민들이 요청할 경우 추가 순찰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데이비드 트론 하원의원은 “정치적 폭력은 미국에서 설 자리가 없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오늘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캠페인은 전 대통령이 잘 지내고 있으며, 예정된 공화당 전당대회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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